SK텔레콤, 중소기업과 협업, 스마트러닝 기술 해외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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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중소기업과 해외 전시에 동반 참가해 해외진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5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디지털 에듀케이션 쇼 아시아’에서 전시 방문객들이 스쿨박스의 솔루션을 보고 있는 장면.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교육 솔루션 분야에서 중소기업들과 상생 모델을 만들고 있다. 태블릿PC를 활용한 ‘스마트 교실’ 솔루션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달 8일 SK텔레콤은 중국 내 강의평가 솔루션 분야 3위 업체인 중칭그룹과 스마트교실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내 1300개 학급에 SK텔레콤과 강소기업 아이카이스트의 솔루션이 공급될 예정이다. 아이카이스트는 교실에서 학생·교사가 수업 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양방향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스쿨박스 솔루션을, SK텔레콤은 수업용 태블릿PC를 교사가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각각 개발했다. 중소기업과 SK텔레콤의 역량을 결합해 스마트교실 솔루션 패키지를 중국 시장에 수출한 것이다.

 올 4월엔 아제르바이젠의 청소년 직업교육기관에 중소기업 펀엔프리·아레스찬과 함께 만든 스마트교실 솔루션을 제공했다. 빔 프로젝트를 활용해 어떤 벽에도 전자칠판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유보드(펀엔프리), 학급별 학생과 수강 내역 관리 솔루션(아레스찬)이 SK텔레콤의 글로벌 사업 능력과 결합한 사례다.

 태블릿PC기반 시험 솔루션(UBT)을 개발한 벤처기업 엔에스데블도 SK텔레콤과의 공동사업으로 국내외 관심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소규모 기술 벤처로서 역량은 뛰어났지만, 사업 기획과 영업에서 한계에 부딪히던 차에 SK텔레콤을 만났다. SK측의 자금 지원을 통해 1000명 단위의 대규모 시험 등을 진행했고, 올해 4월에는 싱가폴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첨단산업 컨퍼런스 ‘이노페스트’에도 초청됐다. 이언주 엔에스데블 대표는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ICT 분야가 낙후한 동남아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중소기업 파트너사들과 함께 글로벌 마켓 대상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동남아시아·중동 지역에 스마트교실 솔루션 공급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유럽 지역에서는 태블릿PC 기반 시험솔루션 공급을 추진중이다. SK텔레콤의 박철순 컨버전스 사업 본부장은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의 스마트러닝 산업이 세계에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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