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O대 남녀 자살|16일 후 시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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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단간 셋방에 사는 20대 동거남녀가 부모의 결혼반대에 부닥쳐 연탄불을 방안에 피워놓고 숨졌으나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숨진 지 18일만에 발견됐다.
14일 상오 10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고척동 46의20 전종태씨(46)집에 새들어 사는 김경범씨(28·양복점 재단사)와 김씨의 애인 윤여복씨(24)가 숨져 있는 것을 김씨가 근무하는 「컨트리」양복점 주인 황석동씨(36·영등포구 고척동 76의 l81)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황씨에 따르면 재단사인 김씨가 지난달 24일부터 아무 말 없이 출근을 안 해 이날 김씨집을 찾아가 보니 부엌문이 밖으로 열쇠가 채워져 있고 미닫이 출입문은 고리가 안으로 잠겨있어 문을 뜯고 들어가 보니 김씨와 윤씨가 서로 껴안은 채 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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