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당의장인-사위 3위로 고배…사돈 함께 당선도(10대 총선 진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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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예상외로 끝난 「12·12」총 선에는 진기록·이색 현상도 적지 않다.
당선자 중 최 고령자는 이효상 공화당 의장 서리(72·대구 동구), 최 연소자는 34세인 정대철씨(신·종로-중구)며 다음이 36세의 정재원씨(신·천안-천원-아산)와 이상민씨(무·진주-삼천포)·변정일씨(무·제주)등 3명이나 생일은 정씨가 6월, 이씨 4월, 변씨가 5월. 이번 당선으로 최다선의 영광은 7선이 된 김영삼·정해영(이상 신민)의원.
여성으로는 김윤덕씨(신민·나주-광산)가 유일한 당선자며 손주항(무·임실-남원-순창) 김수(무·고흥- 보성)씨는 옥중 당선의 기록을 세웠다.
9대 때와는 달리 여-야 간 복수 당선은 없다.
장인·사위간인 박병배씨(통·대전)와 조기상씨(통·영광-함평-장성)는 함께 3위로 낙선했고 사돈간인 이철승·김진만씨는 모두 당선.
형제간에 출마했던 강근호(통·이리-오산)·인애(서울 강서)씨는 모두 낙선했고 역시 형제간인 곽인식(통·서울 강남)·용식(무·서대문)씨도 함께 낙선.
이철승 신민당 대표와 남매간인 임종기씨(신·목포-무안)도 당선됐다.
신민당 공천에서 떨어진 4명의 현역 의원 중 박 찬·오세응·한병채 의원 등 3명은 당선.
표 차가 5, 6차례나 뒤바뀌어 아슬아슬했던 곳은 △서울 동대문구=이인근 (공·당선)-강상욱 (무) △ 삼척-강릉=김진만 (무·당선)-이관형 (무) △ 영동-옥천=이용희(당선)-최극 (같은 신민당 복수 후보) ▲고창-부안=이호종(공·당선), 진의종(신) ▲청주-청원=이민우 (신·당선)-민기식(공)등이며 이리-군산에서는 김현기(신)-채영철(공)·강근호(통)후보가 7번이나 순위가 뒤바뀌는 「시소」전을 보였으나 끝내 강씨가 탈락.
광산-나주의 조홍규씨(35·무) 는 개표 중반까지 앞서 최연소 당선자가 되는가 했으나 중반에서 한갑수씨(무)의 추격으로 169표 차로 분패했고 서울 강서의 고병현씨(신)는 같은 신민당 후보인 김영배씨에게 간발의 차이로 낙선.
2위와의 격차가 엄청난 1위 당선자는 김종필·정일권·오치성·한병채·김수한씨 등으로 2위 보다 거의 2∼4배의 표를 획득.
77개 선거구 가운데 어느 한 당이 1등으로 전승한 도는 없다. 공화당 의원이 1등으로 당선한 선거구는 모두 47개.
전남과 경남은 1등 당선이 8명과 7명으로 나타났으나 서울에서는 박경원 남재희씨만 1등으로 당선했을 뿐 신민당이 대도시의 1등 당선을 몰아 가졌고 22개의 금「메달」을 차지.
후보별 득표 율로는 유효 투표의 69.62%를 얻은 오치성씨(공·포천-가평-양평)가 1위며 다음이 김종필씨의 64.7%, 김수한씨(신·서울 관악)의 60.7%, 정일권씨의 59.6% 등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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