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대 남녀도박단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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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부산지검 이규학·윤종남 두 검사는 2일 남녀혼성대규모 도박단을 적발, 심우섭씨(49·부산시 동구 좌천동68)와 주부 고부자씨(32·동래구 운산2동844) 등 남녀 9명을 상습도박협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윤성출씨(40·남구 문현1동652)를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억만씨(26·남구 문현3동368·운수업)와 주부 이애자씨(28·동구 범2동) 등 10명울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판돈1백50만원, 화투96장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자 12명, 주부 8명 등 남녀 20명으로 구성된 이들 도박단은 지난해 10월초부터 윤씨 집 2층에 밀실을 차려놓고 판돈 5천원에서 2만원씩의 속칭 「도리짓고땡이」·「삥오도시」 등의 노름판을 벌여와 6개월 동안 거래된 판돈이 2억원대에 이른다는 것.
이들은 매일 하오1시를 전후, 윤씨 집에 모여 판을 벌이기 시작, 밤을 새우기 일쑤이고 이판에 휩쓸리면 좀체로 헤어나지 못해 주부 이애자씨와 박정희씨(36·동구 범1동)는 각각 1천7백만원에서 2천만원씩 노름판에서 날리고 쫓겨나 남편과 별거중이라는 것.
또 판을 벌인 집주인 윤씨는 판돈의 1할씩 장소제공비를 뜯어내 자가용차를 굴리며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속영장이 청구왼 사람은 다음과 같다.
▲고순명(40·남구 용호동771·상업) ▲심우섭(49·상업) ▲김정은(30·남구 민락동39) ▲조영탁(35·동구 범1동252) ▲김정애(44·주부·부산 진구 범전동121) ▲고부자(32·주부) ▲박이순(41·서대신동2가394·주부) ▲고춘숙(주부·부산 진구 범3동459) ▲박용달(41·영도구 신선동2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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