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선택, 폴리텍 광주 10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새롭게 시작하자, 인생 ‘100세’ 시대

베이비부머훈련과정 수료생 이상현씨(건축인테리어시공직종)

우리가 흔히 듣는 관용어 중에 ‘58년 개띠’라는 말이 있다. 이는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살아온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쓰인다. 2013년 기준으로 58년 출생자만 약 78만명, 전체 인구의 1.52%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를 자랑한다.

이 세대가 중3이던 1973년, 고교평준화가 시작되었다. 1977년에는 본고사 마지막 세대로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대학에 입학하였고, 입학한 대학에서 ‘서울의 봄’을 맞았다. 또한 이들은 부동산 폭등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으며, 마흔 살이 될 무렵에는 IMF 외환위기에 직면하기까지 했다.

한마디로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농경 사회, 산업화 사회, 정보화 사회를 모두 겪은 세대일 뿐만 아니라 경제발전과 민주화, IMF까지 겪은 실로 파란만장한 세대인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정년퇴직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이미 700만명을 넘어섰지만, 은퇴한 중장년층의 취업문은 무척 좁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의 문을 두드린 이상현(만56, 남)씨의 사연은 우리가 귀담아 들을만한 이야기이다.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면서 경영, 회계, 자금 운용 등의 업무에 종사하였습니다. 명예퇴직 후 주택관리사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고 그 후 공동 주택시설, 설비 과목을 공부하다 공동주택 마무리 공사에 해당하는 건축인테리어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때 광주캠퍼스에 베이비부머 훈련과정이 마침 개설되어 이때다 싶어 지원하였습니다.”

여느 다른 지원자들과는 달리 그의 이력은 화려했다. 금융학 및 경영학을 전공하고 전남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까지 졸업한 그가 전공과는 거리가 있는 건축인테리어시공과정에 지원한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저의 목표는 취업이 아닌 창업입니다. 명퇴 후 쭉 부동산 컨설팅 업무를 해오고 있는데 건축인테리어시공과정 수료 후 직접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동종 분야 관련자들과 함께 일을 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이번 수료생 24명 대부분이 협동조합 설립에 찬성했습니다.” 취업이 아닌 창업에 도전하는 그에게 굳이 어려운 가시밭길을 가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저는 제 전공과 경력, 폴리텍에서 배운 실무 기술을 바탕으로 대학,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사회적 배려대상 계층에 봉사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지역사회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제가 가진 경력과 기술이 의미 있게 쓰였으면 합니다.”고 밝혔다.

그가 건축인테리어시공 과정에 바라는 점도 들을 수 있었다. “3개월 수료 후 심화과정으로 도배 등의 과정이 있었으면 합니다.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다는 것을 요즘에서야 실감하고 있습니다.” 는 뜻을 전했다.

그에게 폴리텍은 어떤 의미 일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폴리텍은 저의 새로운 동반자입니다.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닌, 기술을 배워 제가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친구입니다. 이상현씨뿐만 아니라 모든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2014년 올 한해에도,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100세’ 시대를 열길 고대해본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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