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까다로와 진통 겪는 제2종합금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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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재무부가 앞장서서 추진하고있는 종합금융회사는 이미 설립된 제1종합금융이 단자·투신 등 영업범위를 확장해가면서 순조로운 출범을 보이고 있는데도 제2, 제3종합금융의 설립은 재계의 호응을 얻지 못해 난항이라는 얘기.
이처럼 종합금융이 재계에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종합금융의 매력이 본래 설립취지인 외자도입보다 단자·투신 등 국내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는데 있는데 막상 이 같은 국내영업에 대해서는 영업기간·규모 등에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이라는 것.
즉 단자업무의 경우, 영업 초년에는 자본금의 4배, 그 다음 해는 5배, 3년 후는 3배 규모의 여수신만 할 수 있으며 투자업무도 자본금의 3배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다고.
이 때문에 한국에서 제2·제3종합금융을 모색할 영 「힐·새뮤얼」은행, 「벨기에」의 「랍벨트」은행이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산은이 「파트너」를 맡아 일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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