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4천·이재민 15만-터키 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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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앙카라 25일 AP합동】지난 24일 「터키」 동북부 지역을 엄습한 지진 (강도 7·9도)은 2백여개의 촌락을 폐허로 만들고 약 4천명의 사망자와 15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낸 것으로 25일 추산됐으며 또 「터키」지진의 여진으로 「터키」와 접경한 「이란」 서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은 21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를 냈다고 「이란」 신문이 보도했다.

<이란서도 21명 사망>
피해 지역의 생존자들은 파괴더미로 변해버린 집터에서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면서 죽은 가족들의 시체 곁을 지키며 기온이 급강하한 영하 15도의 추위 속에 모닥불에 몸을 녹이고 있었다.
이번 지진의 근원지인 「무라디예」읍이 위치한 「반」주의 「아브즈·일마즈」 주지사는 적어도 2백여개 촌락이 폐허가 되어 15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5일 밤 현재 접촉이 가능한 지역은 15개 촌락에 불과하고 험준한 산간 지대엔 도로의 파괴로 응급 구호 차 마저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2천구의 시체가 확인됐으나 아마도 사망자 수는 4천명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탐불 25일 AFP동양】24일 「터키」 동부의 「반」 지역을 엄습, 황폐화시킨 지진이 있은 후 약 10차례의 여진이 다시 이 지역을 강타했으며 이 여진의 강도는 「리히터」지진계로 4·0도였다고 「칸딜리」 지진 관측소가 25일 「이스탐불」에서 밝혔다.
이 여진들은 24일 하오 9시25분 (한국 시간) 「반」 지역을 엄습한 「리히터」 지진계로 7·6도의 강도를 나타낸 제1차 지진이 있은 후에도 무너지지 않은 「빌딩」들을 도괴 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고 이 관측소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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