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김윤신 조각 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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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여류 김윤신씨의 조각전이「미즈」백화점 화랑에서 열리고 있다(21일까지). 옛 원시인들이 돌을 쌓아올려 만들었던「토템」의 형상이 그의 조각작품을 이루고 있다. 재료는 피나무·은행·참죽나무·미송 등 거칠면서도 소박한 정감이 가는 나무들. 50∼1m 30cm 높이의 작품 32점이 전시되었다.
64∼69년 간「파리」에 머물렀던 김씨는 판화·회화에도 관심을 보여 귀국하던 69년엔 대리석 판화전을 열었었다. 이때 주제를 이뤘던 것은 우리의 토속적인 부적. 지금 전시하고 있는「토템」도『좀 더 내면적이고 자신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는 것을 찾고 있는 과정.』지난 한해동안 제작된 이들 중엔 채색을 해 새로운 재질을 낸 작품들도 섞여 있다. 73년「상파울루·비엔날레」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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