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주택가서 3천만원 어치 턴 가족도둑 7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동부경찰서는 6일 서울 강남구 신흥주택가를 무대로 1백여 차례에 걸쳐 모두 3천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온 가족 절도단 두목 장송환씨(33·전과2범·서울 관악구 상도3동 2400)를 비롯, 장씨의 동생 송문(27) 송석(24) 장씨의 부인 정맹순(32) 조카딸 장민자(23)씨 동일가족 5명과 장물아비 이봉옥(40·서울 서대문구 응암동 351의 23) 김종태(37·관악구 상도2동 370의2)씨 등 모두 7명을 범죄단체 조직·상습특수절도·장물취득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다이어」반지 33개, 「오팔」귀고리 8개, TV「세트」 2대, 「스타」반지 50개 등 1천5백여만원 어치의 장물을 압수하고 달아난 장씨의 동생 송운씨(28)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가족은 2일 하오7시2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30의58 신동석씨(37) 집에 들어가 신씨 가족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사이에 안방에서 장롱 등을 뒤져 「다이어」반지 등 모두 8백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것을 비롯, 2월부터 영동·잠실 등지에서 고급주택과 「아파트」를 상대로 1백여 차례에 걸쳐 모두 3천여만원 어치를 훔쳐 장물아비 이·김씨 등에게 팔아왔다는 것.
장씨 형제는 모두 절도 전과자들로 맏형 송환씨 집에서 구멍가게를 경영하면서 밤이면 절도행각을 벌여왔다.
장씨 형제는 맏형수 정씨와 조카딸 장씨를 통해 장물을 처분, 경찰의 눈을 피해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