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에까지 악영향 미친 전기료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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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기요금인상의 파장은 골고루 안 미치는 곳이 없지만 이번 15%인상은 인상폭이 높았던 까닭에 기업공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
정부는 2차 공개대상업체인 금북화학과 자진공개희망업체인 조광「페인트」에 대해 감사주선기관의 기업분석을 마치고 지난주 중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투공의 재심과정에서 조광「페인트」는 재무구조상 문제가 제기됐고 금북화학은 완력요금의 18%인상(산업용)으로 수지 전망이 어두워져 공개가 보류되었다는 것.
기업공개를 적극 추진하는 입장에 있는 정부로서 공개실적이 감소되는 것은 아쉬웠겠지만 이 같은 신중한 자세는 투자자보호에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로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 진작 이런 자세로 임했다면 공개한지 1년도 안된 회사들의 주가가 무더기로 액면가를 밑도는 사태를 막았을 거라는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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