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중 주간지 「선데이·마이니찌」(매일)는 새 연재물 『극적인간』「시리즈」제 1호로서 재일교포 「프로」야구선수인 장열 특집을 마련.
『장훈과 그의 모친』이라는 제목의 이 「시리즈」는 무려 8「페이지」를 할애하면서 7강의 사진과 함께 그의 유년시절부터 「자이언츠」의 거물이 되기까지의 눈물겨운 노력과 가족들의 뒷받침을 비교적 적나라하게 소개했다.
이 특집은 그의 가족이 42년전 여객선 3등선을 타고 현해탄을 건너 「히로시마」(광도)에 온 후 한국사람이라는 이름 때문에 일본인들로부터 갖은 학대를 받아왔던 일들을 사실대로 보도하고 장훈은 그의 어머니로부터 철저한 민족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조국 한국을 잊지 않는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또 그가 일본인들의 고의적인 장난으로 지금도 오른쪽 두 손가락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그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푼의 위자료도 받지 못했다고 일본인 자신들의 좁은 편견을 나무라고 더구나 일본 선수는 그의 아버지와 누이를 「히로시마」원폭에 빼앗긴 피폭자임을 일본인들은 잊지말아야 한다고 일본인들에게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