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단 사에 남을 「명작」을 보이겠다." |한일 정상대국을 앞둔 세 정예기사는 말한다>고바야시 7 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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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 기계에서 조치훈군과 함께 혜성 같은 존재인 이론파 정예기사 「고바야시」(소림광일·24) 7단은 『서봉수 왕위와 대국을 갖게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사가 일본에까지 건너와 대국을 하게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소림 7단은 서 왕위에 대해 『한국의 젊은 기사로 바둑에 대한 열의와 연구가 대단한 것으로 듣고 있다』고했다. 대국에 대한 전망은 『두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겸손해했다. 「고바야시」 7단은 조치훈군 보다 네 살 위지만 일본기계에서는 치훈군과 함께 나이 어린 기사로 쌍벽을 이루는 위치. 일본 바둑계에서는 젊은 기사 중 최대의 「호프」로 평가되고있다. 치훈군이 일본 「프로」10걸전과 금년의 「아사히」신문 주최 8강 전에 우승하는 등 큰 「타이틀」을 획득했으나 「고바야시」 7단은 승부집념이 강한 기사지만 아직 큰 「타이틀」을 따지는 못했다.
치훈군 보다 앞서 6단과 7단에 먼저 승단한 「고바야시」 7단은 「기다니」 선생(작년 작고) 문하에 입문한 것이 치훈군 보다 늦고 때로는 치훈군에게 백을 양보한 채 지도대국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한 때는 치훈군을 앞지르는 기세를 보여준 때도 있었다.
「고바야시」 7단은 한국기계에 대해 치훈군으로부터 들어서 잘 알고 있다면서 가능하다면 서로 오가면서 친선대국이 많이 있어야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었다.<동경=김경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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