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지 목선 박물관에 옮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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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주시 인왕동 안압지에서 지난 4월21일 발견됐던 신라시대의 나무배가 25일 경주박물관으로 옮기기 위해 들어올리던 도중 인부들의 부주의로 배의 양쪽 부분이 약간 손상되었다. 이 목선은 1천년 전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고대목선으로는 유일하게 잘 보존된 것. 발굴 반 역시 이 목선의 가치를 중시하고 원자력연구소의 김유선박사에게 과학처리를 의뢰할 점정도였다.
문화재를 발굴하는 경우는 대개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학술적 목적에 의한 것이고 둘째로는 부수적으로 공사도중 발견되거나 우연히 발견되어 발굴하지 않으면 유물의 파괴 내지는 손상이 예견될 때.
이번 목선의 경우는 후자로서 아무런 학술적 목표도 없이 안압지의 정리도 중 우연히 발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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