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년 전 묘 다툼 법정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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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백년전의 묘를 둘러싸고 두 집이 서로 자기들의 선조 묘라고 주장, 법정투쟁으로까지 번졌다.
전남 광산군 본량면 송치리 석계 부락 뒤쪽으로 50m쯤 떨어진 야산 중턱에 있는 고분은 청송심씨 측과 광산정씨 측이 서로 자기를 선조 묘라고 주장, 1백년동안 제각기 시제를 지내 오면서 사소항시비가 끊이지 않았다는 것.
전남 장성군 남면 마령리 심경택씨(58)는 이 묘가 18대 조부인 둔재 공의 묘라고 주장하는 반면 광산군 본량면 남산리 정각림씨는 19대 조모(이조 연산군 때 예조판서 정응종 부인)라고 맞서 매년 음력 10월15일 각각 제사까지 지내 왔었다.
양가의 시비는 심씨 측이 지난해 9월 묘소에 비석을 세우면서 표면화, 13일 양가는 각기 족보와 전설 등을 증거로 광주지법에 고소를 제기해 법의 판가름을 기다리게 됐다.【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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