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출하 계속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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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제 불황은 11월 중에도 그 심도를 더했다.
6일 경제기획원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한 11월중 경제 동향에 의하면 전월에 이어 산업 생산·출하는 계속 둔화되었고 재고는 증가했으며 건축 허가 면적도 전월에 비해 둔화, 10월의 경기 예고 지표가 전월보다 0.3「포인트」가 떨어진 1|1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되었다.
반면 물가는 추곡 수매 가격·보리쌀 방출 가격 조정 등에 기인, 도매 물가·서울소비자물가 모두 전월비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총재정수지는 추곡 수매 자금 방출·공무원 봉급 인상·국방비와 투융자 사업비의 지출 증대 등으로 월중 6백44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생산·출하동향=석유류·금속제품의 계절적 성수에도 불구하고 수송용 기기·전기기기·공업용 화학 제품 등에서 생산 둔화가 나타났고 출하도 같은 품목에서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수출 부진에 따른 섬유 부문·수요 감소에 의한 종이 및 제품에서 재고 증가가 현저했다.
▲물가=도매 물가는 추곡가·보리쌀 방출 가격 조정에 기인, 전월비 2.3%, 서울소비자 물가는 학교 공납금 인상, 곡가 조정 등으로 월중 1.4%가 각각 올랐다.
▲재정수지=조세 수입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세출 요인의 현저한 증대로 월중 3백55억원,특별회계에서 4억원, 특별계정에서 2백85억원 등의 적자를 나타내어 총재정 수지 적자는 월중6백44억원을 기록했다.
▲대외거래=수출은 전월보다 약간 증가한 3억9천9백20만「달러」, 신용장 내도액도 3억7천3백10만「달러」로 전월에 이어 약간씩 증가했으나 수입에서 4억7천5백20만「달러」. 무역외 지급이 7천7백50만「달러」에 달해 자본거래에서 1억5천2백40만「달러」를 보전하고도 1백10만「달러」의 외환 보유고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신장의 선행 지표인 신용장 내도액이 계속 수출 실적에 미달함으로써 내년의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관계지표 2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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