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 이 한 줄] 한시의 품격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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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 남의 나라 글자. 그것도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한자를 가지고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였다. 더욱이 한문을 배우는 과정에서 과거의 뛰어난 문장가의 글을 전범으로 익히다 보니 자연히 그들의 글을 모방하게 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표절의 경계를 오락가락하게 되었다.” - 한시(漢詩)로 조선 선비문화를 읽는 『한시의 품격』 중 표절 시비에 대해. (김풍기 지음, 창비, 316쪽, 1만5000원)

“마감일에 임박해서 일을 마치면 선택사항을 줄이게 되고 인식적으로 덜 복잡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게 된다. (…) 다가오는 마감일은 집중력만 늘려주는 것이 아니라 지난 일을 깨끗이 잊어버리고 앞으로 할 일에 대한 걱정만 하도록 만들어 준다.” - 시간 활용법을 제안하는 『어떻게 시간을 지배할 것인가』 중 마감이 시간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클라우디아 해먼드 지음, 이아린 옮김, 위즈덤하우스, 284쪽, 1만4000원)

“차별하지 말아주세요. 몸이 작다고 해서 뇌가 작은 건 아니거든요. 제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어넘긴다고 해서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 그리고 제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 말아주세요. 힐끔거리는 시선이 어딜 가나 제일 두렵고 싫어요.” - 장애아 가족들의 이야기 『특별한 너라서 고마워』 중 연골무형성증 예인이가 비장애인들에게 건네는 부탁. (김혜원 지음, 오마이북, 240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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