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중동 향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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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9일 AP 합동】「닉슨」 대통령은 중동 평화의 길을 닦고 미국·「아랍」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10일 총 1만 4천 7백 70㎞의 중동 방문 길에 올라 오는 18일까지 5개국을 순방한다. <관계기사 3면>
「닉슨」 대통령은 10일 상오(현지시간) 전용기인 『76년 정신』호 편으로 「워싱턴」의「앤드루즈」 공군기지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향하며 「오스트리아」의 「알프스」휴양지 「잘츠부르크」에서 이틀동안 휴식을 취한 뒤 12일 그의 중동순방 첫 기착지인 「카이로」에 도착한다. 「닉슨」 대통령은 이번 중동순방에 수행기자단을 포함하여 총 1백 30명의 수행원을 대동할 것이며 「헨리·키신저」 미 국무장관을 비롯하여 「알렉산더·헤이그」 백악관 수석보좌관·「로럴드·지글러」 백악관 대변인·「브렌트·스코크러프트」국무성 안보담당 부차관보·「앨프리드·애서튼」 국무성 중동담당 차관보가 「닉슨」대통령을 수행한다.
「닉슨」 대통령은 중동 순방 등정에 앞서 9일 「닉슨」 대통령의 탄핵 반대운동단체인 전국시민위원회가 베푼 오찬회 석상에서 그의 이번 여행으로 중동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미국이 중동을 지배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는 사실과 미국이 중동지역 국가의 독립·안보의 권리를 충분히 인정한다는 사실을 순방국 지도자들에게 확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닉슨」 대통령은 또한 「워터게이트」사건과 관련한 그의 탄핵 움직임에 언급, 자기는 그의 임기가 만료되는 1977년 1월까지는 절대 대통령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닉슨」대통령의 중동방문 일정은 다음과 같다.
▲이집트=12일부터 14일 ▲사우디아라비아=14일부터 15일 ▲시리아=15일부터 16일 ▲이스라엘=16일부터 17일 ▲요르단=17일부터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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