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11~15일 'X파일:미국'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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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세계 최강국 미국은 누가, 어떻게 이끌어 나가는가. 겉으로 보이는 면만 믿어선 곤란하다. 그림자처럼 대통령을 보좌하는 실세 조직들이 유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보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힐 지 모른다. 미국 대통령과 핵심 인물들의 일상은 물론 주요 기관들의 역할과 활동을 속속들이 파헤쳤기 때문이다. 바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이 11~15일 밤 10시 방영하는 5부작 다큐멘터리 'X파일:미국'이다.

이 프로그램엔 숨겨진 세계를 발견하는 흥미로움이 가득하다. 수년간 담당자를 설득해 백악관을 독점 촬영했다든지 음지에서 움직이는 대통령 경호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았다는 것 등이 그렇다. 9.11 테러 이후 대 테러와의 전쟁을 외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미 연방수사국 FBI와 펜타곤(미 국방부)의 현재 모습도 알 수 있다.

우선 11일 '미 대통령 경호실' 편에선 대통령 경호원팀의 24시를 따라간다(사진). 대통령 4명 중 1명이 암살 공격을 당했고, 10명 중 1명이 암살된 미국. 경호팀의 눈과 귀는 멈출 새가 없다. 한 예로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교 아레나에서 부시 대통령의 졸업식 식사 스케줄이 잡혔다. 경호팀은 주 경찰.현지 경찰과 협력해 모든 일정을 점검하고 숨어있을 지 모르는 저격수의 위치를 확인한다. 잠시의 방심도 허용치 않는다. 행렬 속 안전한 장소와 가장 가까운 병원도 지정해 놓고 대통령에 대한 수혈을 위해 혈액도 준비한다.

이어 12일엔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역사와 유래, 내부 구조와 첨단 장비 등을 소개한다. 비행기 안에는 약국을 능가할 정도로 많은 약을 보유한 약 상자와 바로 수술을 시작할 수 있는 접이식 간이 수술대, 세계 어느 곳에 걸어도 완벽한 통화 음질이 보장되는 87대의 전화기가 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13일 '백악관에 가다'는 백악관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최고의 격식을 차린 만찬까지 백악관 곳곳을 살핀 내용이다. 백악관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어떠한 업무들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마지막으로 14일에는 미 연방 수사국 FBI의 역사와 특수 요원들의 활약상이, 15일에는 9.11 테러의 목표가 되었던 펜타곤의 구조와 체계가 소개된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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