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 부정 융자 전 기은행장 정우창씨 구속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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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소기업은행에 가짜 담보물 7억원 용자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특별수사국 윤영학 부장검사는 13일 전 은행장 정우창씨(57)가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정씨의 신병을 확보, 이날 중으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은행장 정씨는 사기혐의로 구속된 금록통상 대표인 박영복씨(39·서울 성동구 신당동355의25)로부터 9백여만원의 뇌물을 받고 박씨가 낸 가짜 담보물 서류를 잡고 무역금용 자금조로 4억8천만원, 신용장 등을 담보로 2억여원 등 모두 7억여원을 특혜 융자해 주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1월29일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전 은행장 정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예금통장 등 증거물을 모두 태워없애는 등 증거인멸을 했으나 뇌물로 받은 순금 거북이와 금수저 등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 이외에 융자에 관련된 은행간부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 구속여부를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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