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아시아나 최고예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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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이 중국 하늘을 꽉 잡았다.

 아시아나항공은 12일 중국 유력 일간지인 동방조보(東方早報)가 아시아나를 최우수 국제항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2011년에도 최우수 국제항공사로 선정됐고, 2012년 여행 대상도 수상했다. 동방조보가 주관하는 항공사 시상에서 3년 연속 수상한 것. 동방조보는 “아시아나가 중국 22개 도시에 31개 노선을 운항하는 한·중 간 최다 운항 항공사로서 차별화된 기내 서비스와 첨단 기자재를 통해 탑승객 편의를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중국 일간지인 ‘신문신보(상하이 모닝 포스트)’도 아시아나를 최고 서비스 항공사로 선정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첫 수출 화물도 지난 1일 오전 1시5분 아시아나 화물기인 OZ987편에 실려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

 아시아나가 중국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오랫동안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 온 결과다. 박삼구(69)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005년부터 한·중우호협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개발 붐이 불고 있는 중국 서부 지역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진출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물꼬를 텄다.

중국 땅에서 꾸준히 해 온 사회공헌 활동도 큰 몫을 했다. 아시아나는 2012년부터 매년 중국 내 7개 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는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지금까지 14개 소학교에 컴퓨터 535대, 도서 1만1500권 등의 학습 교재를 지원했다”며 “‘아름다운 교실’은 중국에서 대표적인 기업 사회공헌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쌓아가고 있는 성과는 아시아나의 실적에도 청신호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부정기편에 대한 운항 규제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 항공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엔저’에 따른 일본 관광 수요까지 감안하면 아시아나의 올해 수익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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