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처녀가 중환 네 식구 살길 막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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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병으로 고생하는 21세의 처녀입니다. 작년 6월에 발병, 국립의료원에 입원 진찰한 결과「복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읍니다. 그때 병원에서 20여일쯤 치료받다가 끼니를 잇기조차 구차한 집안형편 때문에 입원비를 댈 돈이 없어 그대로 퇴원했읍니다.
편모와 두 동생이있는데 제가 고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녀 겨우 생활해 왔었습니다. 제가 병이 난지 1년여만에 병도 병이지만 4식구의 하루하루 살길이 막연합니다.
그동안 병원엔 못가고 좋다는 한약을 정성껏 써봤으나 효과가 없군요. 오늘날 극도로 발달된 의술이건만 돈 없는 제게는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모든 걸 운명으로 돌리기엔 너무 절망적입니다. 저와 저희 4식구의 앞날을 위해 구원의 손을뻗쳐 주실분은 안계실까요. <이희재·서울 동대문구 이문동257의38214통4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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