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장군 일대기 제작 위해 내한한 영화『패튼 대전차군단』의 제작자 프랭크·매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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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20세기「폭스」사의「프로듀서」이며 영화『패튼 대전차군단』을 제작하여 71년도「아카데미」상의 작품·감독·주연남우·각색 등 주요 부문상을 휩쓴 미국의 영화제작자「프랭크·매카디」씨(61)가「맥아더」장군 일대기를 영화화하기 위한 한국에서의 자료 수집차 지난 18일 내한했다.
실명 영화인 「패튼」의 제작에 이어 「매카디」씨가「맥아더」장군 일대기를 영화화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한 군인의 전쟁을 통한 반생을 펼침으로써 현대사의 한 소용돌이를「리얼」하게 부각시켜 보자는 것이다.
「맥아더」와 한국전쟁은 떼어서 생각할 수 없으며 한국전쟁 최대의 작전은 인천상륙작전.
따라서 인천상륙작전 장면 촬영을 위한 현지답사와 한국정부 및 한국영화계 협조를 얻는 문제가 이번 방한의 목적이라고「매카디」씨는 말했다. 「버지니아」「리치먼드」태생으로「버지니아」대학교의 문학석사를 거쳐 49년부터 20세기「폭스」사의 지배인 겸「프로듀서」로 일해 온「매카디」씨는「패튼」이나「맥아더」처럼 역시 장성출신.
인천을 다녀온「매카디」씨는『6·25당시 인천의 모습을 재현시키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포항·군산 등 몇 군대를 돌아보니 반드시 인천이 아니더라도 인천상륙작전을 묘사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카디」씨는 또한 국방장관·문공부장관 등 행정부 수뇌와 신상옥·정진우씨 등 한국영화계 인사들을 만나「맥아더」영화제작에 있어서의 협조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맥아더」전기영화를 만들기 위해「맥아더」에 관한 30여종의 전기서적을 독파했다는「매카디」씨는 한때 외신이「맥아더」역에「조지·스코트」나「케리·그란트」가 유력하다고 보도한데 대해 침묵을 지키고『그때 가 봐야 알 것』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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