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에 열렬한 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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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외신종합】73년도 「유니버시아드」하계대회가 15일 상오 7시(한국시간 16일 새벽 1시) 전세계 71개국 4천5백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 앞으로 10일간 세계지성들의 「힘과 기의 대결」에 들어갔다.
북한의 돌연한 불참이 구구한 억측을 낳은 가운데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레닌·스타디움」은 구름이 낀 나쁜 날씨인데도 8만여 관중들이 운집, 「그라운드」로 행진해 들어오는 각국 선수단에게 열렬한 박수와 갈채를 보내주었다.
입장식이 시작되자 소련 육군군악대가 「팡파르」를 연주, 뒤이어 참가 71개국 선수들이 「알파벳」순으로 원색의 「유니폼」으로 「그라운드」에 물결쳐 들어왔다. 스탠드를 메운 관중들은 동구권선수들에게 가장 많은 박수와 갈채를 보냈으며 수교국이 아닌 「이스라엘」선수단이 입장하자 일제히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태극기 앞세워 행진>
뒤이어 소련에 첫 발을 디딘 우리 나라 대표 38명이 소련인들로부터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아가며 태극기를 앞세우고 보무 당당하게 행진했고 3백3명의 최대선수단인 미국을 이어 주최국인 소련선수단을 마지막으로 입장을 모두 끝냈다.
선수입장이 끝나고 소련민속 무용단이 화려한 민속무를 펼치자 「프리모·네비오로」국제대학「스포츠」위원회(FISU) 회장이 개회를 선언, 대회 개막을 알렸고 뒤이어 대회기가 게양되고 성화가 점화되어 입장식 분위기를 절정에 올려놓았다.

<중공도 불참>
북한의 불참선언 이외에도 중공은 FISU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모스크바·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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