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학교 합격자수 더 벌어진 서울·지방차 재수생비율 더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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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해 서울대학교 입학시험 합격자에 대한 전국 주요고교별 합격자수가 밝혀졌다. 15일 본사가 조사한 정확한 집계에 따르면 서울의 공립명문인 경기·서울·경복·경기여고와 부산고 등 이른바 일류교가 작년의 하락을 만회, 대거 포진을 한데 반해 서울의 사립명문과 지방의 공·사립교가 전반적으로 떨어져 공립일류와 사립명문, 서울과 지방간의 합격자 차를 두드러지게 드러냈고 ②재수생의 합격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0년 전과목 출제 이후 공립명문의 합격자가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사립·지방학생·재수생의 합격이 오히려 늘었다가 올해 다시 뒤집어진 것.
절반이 사립이고 나마지는 모두 공립이며 50명 이상 합격한 학교는 경동·이화 등 지난해와 같다.
경기·이화·숙명·양신 등에서 간호학과와 가정대 정원의 15·5%까지 차지하여 지방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부산과 경동의 대결은 엎치락뒤치락. 경성은 지난해 65명이나 늘어나 기염을 토했으나 올해에는 오히려 백명이나 줄었고 반대로 부산은 42명이 늘어났다. 전주와 숙명·중동·서울사대부고·신일 등도 줄어들었다.
올해 재수생의 합격율은 30%인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보다 6%나 줄었다. 재수생합격율은
69년에 15%이던 것이 70년 전과목제로 바뀌자 26%로 크게 떨어졌다가 작년의 26%를 하한선으로 오르기 시작하여 지난해에는 29%로 늘어났었다. 그러나 서울대는 올해 문교부의 시책에 따르고 또 「자격고사」가 아닌 「선발고사」방식으로 학생들의 이해력과 응용력을 「테스트」하는 내용의 문제를 하자 다시 떨어진 것.
사립대의 경우에도 재수생과 지방고교출신의 합격율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중암도 올해 처음으로 합격자를 낸 사립고교도 있었다.
경기·서울·경동은 지난 69년 동중학의 폐쇄로 2백명이 합격했으나 작년에는 5백명이 지원, 3백33명이 합격했고 올해 비로소 70년도 수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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