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노년을 보람있게 미국곳곳에 「노인센터」활동·쾌적한 환경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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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근 미국「메릴런드」주에 노인을 위한 집이 공식적으로 개방되어 손위의 시민으로 불리는 노인들이 매일을 보람있게 보내고 있다.
『사람의 일생중 먹는것 이외에는 아무런 기대를 갖지않는 시기가 찾아오게 되는 겁니다.』노인「센터」의 원장 「올디·로저즈」여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나이를 먹어 가족에게 의존하게되는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이「센터」를 세우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우선 이 노인 「센터」는 노인을 들봐야하는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노인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노인들을 위해 의학적인 배려를 많이 하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의학적인 것보다 쾌적한 환경과 활동력』이라는 것이「로저즈」여사의 주장이다.
이 「센터」에는 두 명의 간호원과 노인전문의, 그리고 노인들을 돌볼 것을 지원한 3∼4명의 자원봉사원들이 65세부터 96세까지의 노인을 보살핀다. 가족이 직장에 나가있는 동안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되어주며 노인들 각자의 취미에 따라 공산품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노인 「센터」가 문을 여는 시각은, 매일 상오 10시. 가족들이 출근전 문앞까지 바래다 주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간단한 인사를 끝내고 일동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접시·바구니·열쇠상자 등을 만든다. 편물을 즐기는 할머니는 「악후강」뜨기를 하고 수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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