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채집 백인들이 인디언무차별 학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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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퀴아바(브라질)27일로이터동화】「아마존」강 유역에 자리잡은 이곳 「퀴아바」시에서는 9년 전 「아마존」강 밀림 속에 「인디언」촌락을 습격, 전 주민을 학살하고 마을을 폐허로 만든 백인약탈단에 대한 재판이 27일 열렸다.
이 재판은 지난 63년 밀림개척회사에 고용된 백인답사단이 광물채집을 한답시고 「아마존」강 유역의 「마타·그로스」촌에 침입했던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치코·루이스」라는 별명을 가진 「프란시스코·루즈·다코스타」를 단장으로 한 이 답사단은 이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답사단의 실지임무는 「인디언」학살에 있다』고 소리치고는 1주일 동안 전 촌락을 누비며 닥치는 대로 기관단총 장총 및 사냥총으로 주민들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7일째 되던 날 강을 건너 가다가 어린아이에 젖을 먹이고 있던 한 젊은 부인을 발견하고는 느닷없이 장총으로 젖먹이의 머리를 쏘아 즉사시키고는 부인마저 다리하나씩을 나무 두 그루에 묶어 거꾸로 매달아놓고는 원주민들이 쓰는 단도로 가슴과 하복부를 난자 끔찍하게 죽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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