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이룬 백양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8일부터 13일까지 l주일간 계속된 연세대 창립 87주년 기념 무악 축전은 13일의 백양제가 그 「피크」를 이루었다. 아침부터 저녁 9시까지 계속된 이날의 「페스티벌」에는 점심 대용으로 전교생에게 떡이 무료로 제공되어 그 분위기를 더욱 돋우었다.
특히 2천5백명을 수용하는 대강당에서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카니발 87」은 3백원짜리(「커플」용) 「티키트」가 매표 1시간만에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보다 앞서 11개 단과 대학 「퀸」의 가장 행렬에는 공해, 대학가의 당구장, 다방, 주체성 잃은 서구 문화, 여대생의 「미니·스커트」 등을 들고 나왔다. 「닉슨」의 중공 방문을 풍자한 정법대 「팀」과 가짜 사회를 풍자한 문과대 「팀」이 내용 관계로 불참한 가운데 이날의 우승 「팀」은 『주 예수 관광 한국에 오시다』의 신과대가 차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