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에 눈사태 차3대 한때 묻혀 운전사 등 둘 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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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강릉】13일 하오4시쯤 해발 8백70m의 대관령 정상에서 강릉쪽 50m지점에서 눈사태가 나 제설작업을 하던 강릉 토목관구사무소 소속 「불도저」(운전사 최돈일·32) 1대와 강원 영7-756호 트럭 2대가 눈 속에 파묻혔다가 11시간만인 14일 상오3시쯤 구조됐다.
이 사고로 「불도저」운전사 최씨와 조수 김모씨(22)는 머리가 깨지는 등 중상을 입고 도립강릉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이날 상오10시부터 영동지방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25∼30m의 강풍이 몰아치는 바람에 눈사태가 났는데 대관령 길 3백m거리에 눈이 4m 높이로 쌓였다.
이 때문에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는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가려던 차량 30여대가 14시간동안이나 묶여 있다가 14일 상오5시에야 풀려 대관령을 넘었다.
13일 하오6시 눈사태 소식을 들은 강릉경찰서와 명주군은 직원 80여명을 풀어 횃불을 피워들고 밤을 새우며 눈을 쳐 14일 상오3시쯤 눈 속에 파묻혔던 차량3대를 꺼내고 막혔던 대관령 길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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