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 강화에 적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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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 24일 AFP합동】일본을 방문중인 「안드레이·그로미코」 소련외상은 24일 일본과의 강화조약체결 문제에 대한 소련의 태도가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소련의 「타스」통신은 「그로미코」외상이 이날 「후꾸다」일본외상이 베푼 오찬회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소련정부는 쌍방에 호의를 베푼다면 여러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후꾸다」일본외상은 이날 「그로미코」소련외상과의 첫 회담 결과 일소강화조약의 체결이 가능하다는 인상을 얻었다고 말했다.
【동경24일AP동화】「후꾸다」일본외상과 소련외상 「안드레이·그로미코」는 24일 1차 회담을 갖고 미·중공 접근문제를 토의하는 한편 가까운 장래에 두 나라 수상의 상호방문에 합의했다.
또한 양국외상은 현재 소련의 지배하에 있는 4개 섬의 반환문제를 평화조약이 체결된 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후꾸다」외상은 회담 후 내외기자회견을 통해 양국수상의 상호방문이 장래 『두 나라의 관계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밝히고 「그로미코」외상과는 지난 6, 7일의 미일 정상회담, 「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 「뱅글라데쉬」독립문제 및 「인도차이나」 분쟁 등에 관해 『솔직한 견해』를 교환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그의 측근 소식통들은 이 회담에서 「그로미코」가 「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후꾸다」외상은 또 일소 양국은 「그로미코」외상의 방일기간 중 문화교류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로미코」는 현재 소련에 억류중인 일본인 어부 14명을 조속히 석방해 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무성관리들은 이번 양국 회상회담에서는 「시베리아」 자연자원개발을 위한 일본의 기술협력 문제도 토의되었다고 전했다.
양국외상은 오는 27일 제2차 회담을 열고 28일에는 공동 「코뮤니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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