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원이 공포 쏘며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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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17일 낮12시쯤 광주시 문화동 광주 교도소 제4초소 망루대에서 근무 중이던 정병래 교도원(36)이 서울구치소에서 광주교도소로 좌천된데 대한 불만으로 높이 15m의 망루 위에서 「카빈」으로 공포 4발을 쏘고 이날 하오 2시 현재 교도원 50명, 경찰 20여명과 대치중이다.
정씨는 이날 낮12시 실탄 8발이 장전된 「카빈」을 들고 제4초소 위에 올라갔다가 10분만에 『좌천이 억울하다』고 고함을 치면서 공포 4발을 쏘자 망루 아래로 달려온 교도원들을 향해 『가까이 오면 쏘아 죽이겠다』고 위협, 대치하고 있다.
현장에는 광주지검 김남옥 검사의 지휘아래 70여명의 경찰 및 교도원이 김씨가 있는 망루와 1백m의 거리를 두고 확성기로 요구조건을 들어주겠으니 총을 망루 아래로 던지고 내려오도록 설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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