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의 불황이 심해 지난 7월 제삼 화학이 부도를 낸데 이어 천도제약이 22일 거액의 부도를 냄으로써 약품 메이커들은 곧 연쇄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고 미수금 정리와 사채시장 점검 등의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3백여 대소 메이커가 난립,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약 업계는 예년에 없는 흑심한 불황으로 재고누증·조업단축 등의 곤란을 겪어왔는데 최근에는 시내 동대문의 동명약품, 부산의 천도약품 등 대 도매상들이 부도를 내는 바람에 그 여파가 메이커들에 미치고있다.
이밖에 동양 시멘트 사건 이후 사채 주들은 사채거래를 회피하고 있으며 기장 연장 등의 편의에 응하지 않기 때문에 제약 업계의 부도사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