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업계 불황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제약업계의 불황이 심해 지난 7월 제삼 화학이 부도를 낸데 이어 천도제약이 22일 거액의 부도를 냄으로써 약품 메이커들은 곧 연쇄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고 미수금 정리와 사채시장 점검 등의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3백여 대소 메이커가 난립,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약 업계는 예년에 없는 흑심한 불황으로 재고누증·조업단축 등의 곤란을 겪어왔는데 최근에는 시내 동대문의 동명약품, 부산의 천도약품 등 대 도매상들이 부도를 내는 바람에 그 여파가 메이커들에 미치고있다.
이밖에 동양 시멘트 사건 이후 사채 주들은 사채거래를 회피하고 있으며 기장 연장 등의 편의에 응하지 않기 때문에 제약 업계의 부도사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