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한국채 3천만불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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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조동오특파원】한국 정부는 서울의 지하철 건설을 위해 2∼3천만불의 국채를 일본에서 발행하도록 일본 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서울의 지하철 건설 계획 등을 살피러 방한했던 대한투자환경조사단(단장 유전성이랑)에 비공식으로 전달했는데 4일 일본 정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의 보증채로 한국 국채 발행을 인정한다면 정치적·군사적 긴장 상태에 있는 한국을 적극적으로 돕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오는 7, 8월쯤 동경에서 열리는 한일 각료 회담에서 거론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함으로써 재론의 여지를 남겼다.
일본 국내에서의 외국 국채 발행은 이미 필리핀이 선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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