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결국 압력단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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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26일 마닐라·타임스의 J·P·로세스 사장 IPI회장인 오·시안 여사 등 아시아 신문재단이사 16명을 맞아 약40분 동안 환담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의 스테이츠먼지 전무 C·이라니씨에게 『파기스탄 해일이 일어났을 때 인도는 피해가 없었느냐』고 물었으며 우려 언론인들에게는 파키스탄의 해일재민을 위한 구호를 벌이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로세스 사장이 『언론은 언제든지 국가원수인 대통령 편』이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어떤 때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더라』면서 『언론은 결국 압력단체이며 그래서 영어로도 압력을 뜻하는 프레스가 그 어원이 아니냐』고 받아 넘겼다.
박 대통령은 일본인인 에지리(강고)재단사무국장에게 일본작가 삼도씨의 자살을 일본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몇 고위당직자들이 맡기를 사양은 하고 있지만 내년선거의 공화당 중간지휘자가 될 시·도 지부위원장 자리엔 중량급이 앉을 듯.
예산국회가 끝나는 대로 선정할 지부위원장을 당5역들은 사양했지만 그래도 현·전직 당무위원과 국회상임위원장급에서 고르기로 했다는 것.
거의 내정단계에 이른 사람들은 △경기=김재춘 △부산=최두고 △강원=김재순 △전북=경순 △전남=최정기 △경북=이동영 △경남=김택수씨 등.
전·현직대변인들로 구성된 신민당의 임시 의전대책위는 김대중 후보의 대도시 첫 유세결과를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면서 몇 가지 문젯점을 지적했다.
대책위가 추려낸 문젯점은 ⓛ대도시에서의 카·퍼레이드는 청중동원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교통소통에 지장을 주어 인상을 나쁘게 줄 우려가 있다. ②연사들이 사전협의 없이 자기 나름대로 연설을 하기 때문에 문제의 촛점이 흐려진다. 특히 연사 가운데는 자기입장 해명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③연설 시간을 전체적으로 3할 가령 줄여 청중에게 지루함을 주지 않도록 해야한다(지금까지는 대충 김 후보 1시간, 유 당수 30분, 김영삼씨 15분, 이철승씨 30분)는 것 등.
이밖에 예비군 폐지론에 대해선 『대안제시 후 반응도가 약간 냉담해진 반면 안보불안을 느끼는 지식층과 군 장병에게는 안도감을 주었다』고 분석.
이런 문젯점을 토대로 한 건의 사항으로는 ①후보는 연설회를 전후해서 쇼맨쉽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②후보의 연설 내용이 깊이를 두어 정책공약은 윈치만 제시할 것 ③연설회를 다채롭게 진행시킬 것 ④후보 중심의 화보를 만들어 배포할 것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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