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자력협정, 원전수출 족쇄부터 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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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정부가 이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제8차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에서 원전 수출 관련 부속 합의서 채택을 논의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원활한 원전 수출을 위해 관련 부처에서 필요한 사안들을 검토한 의견을 종합했다”며 “이번 협상에서 관련된 20여 개 세부내용을 미국 측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 베트남 쯔엉떤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당시 100억 달러 규모의 3차 원전사업 2기(5·6호기)의 수주 협조를 요청한 것에 대한 측면지원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번 부속 합의서를 발판으로 2030년까지 건설될 신규 원전 400여 기(1조 달러 추산)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 정부가 원전 수주를 추진 중인 나라는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헝가리·폴란드·말레이시아 등이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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