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장 증가 생각한 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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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4일 이낙선 상공부장관은 GMC 한국진출 설에 언급, 지금의 자동차 생산체계에 변화를 가져올 어떠한 정책도『생각한바 없다』고 명백히 했다.
이 장관은 GMC 실무자가 온 것은 투자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만 안다고 말하고 내한한 GMC 관계자가 아세아자동차등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정부의 자동차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 장관의 얘기는 신진·현대 및 아세아자동차로 삼원화 한 현재의 자동차공업정책을 변경, 새 공장을 추가할 생각이 현 단계로서는 없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이 장관이 앞서의 기자회견에서 전량수출조건이면 GMC의 공장건설을 허가할 수도 있다고 말한바 있으며 GMC가 기존 공장인 아세아자동차와 제휴할 경우의 방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는 점을 들어 GMC측이 앞으로 제시할 조건 등에 따라 정부가 최종방침을 정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또한 불량상품생산을 근절하는 대책을 연구중이며, 우선 불량품소개책자를 만들어 각 가정에 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불량품전시회를 통해 야금·인쇄·제관 등의 업종이 취약산업임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10월중 그 육성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개정, 사업자격에 자본금 50만원이상으로 되어있는 자본금하한을 높임으로써 불량전기용품 생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출조건으로 인가된 외자도입업체가 조건을 이행치 않을 경우에 대한 사후관리체제가 불충분하다고 말하고 이의 조사파악을 확실히 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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