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서가] '지식정보사회의 성공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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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식정보사회의 성공전략…/다사카 히로시 지음, 금태연 옮김/학민사, 9천원

피터 드러커는 1968년 그의 저서 '단절의 시대(The Age of Discontinuity)'에서 '지식'이 최대의 경영 자원이 되는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다.

그가 간파한 지식사회는 지식이 사회.경제 시스템의 필수조건이 되고,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지식집약적 사회다. 이는 거꾸로 지식을 갖추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불길한 예언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산업의 변천과 전략을 연구해온 다사카 히로시는 그의 책 '지식정보사회의 성공전략 키워드'에서 개인의 대응책을 제시한다.

그는 우선 지식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재'와 '활약하는 인재'를 구분한다. '요구되는 인재'는 지식사회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기능을 갖춘 지식노동자다. 지식노동자는 전문지식과 자격증을 가지기는 했으나 일의 형태는 여전히 수동적인 범주에 머물러 있다.

반면에 '활약하는 인재'는 지식사회에서 기업과 산업계를 리드하는 '지적 전문가(프로페셔널리스트)'다. 지적 전문가는 전문지식에 더해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살피는 통찰력을 가진다. 지식을 가지고 노동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이다.

드러커는 "지식이 책 안에 있는 한 그것은 오로지 '정보'일 뿐이다. 사람이 그 정보를 무언가에 응용할 때 정보는 비로소 (생산적인)지식이 된다"고 말했다.

저자는 지식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지식노동자에서 탈피해 지적 프로페셔널리스트를 지향할 것을 권한다.

또 직업을 선택하거나 일상업무를 수행하면서 눈 앞의 금전적 보수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무형의 보수에 주목하라고 주장한다. 일하면서 배우는 '지식보수', 일을 통해 가치있는 관계를 맺는 '관계보수', 조직 안팎에서 얻는 '평판보수', 장기적인 발전의 토대를 쌓는 '성장보수'가 그것들이다.

이런 무형의 보수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지식사회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이라는 게 저자가 제시하는 결론이다.

단숨에 읽을 수 있을 만큼 짧고 쉽게 쓰여진 책이다. 직장인이나 사회 초년병이 읽어두면 도움이 될 듯하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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