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지선열차 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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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철도는 일정한 부지위에 레일을 놓아 동력차량을 움직여 사람과 물건을 나르는 것으로 현대 교통수단 가운데 가장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다.
이와함께 철도는 안전성이 있어야하고 정확·신속성이 뒤따라야 할뿐더러 무엇보다 공공성과 경제성이 중시되어야한다.
철도청은 지난 반년동안에 39개 지선열차의 운행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폐지했다고 한다. 철도청의 이러한 조치는 철도운행에있어 증차 또는 감차를 언제든지 신축성있게 할수 있기때문에 폐지한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열차폐지로인해 이들 열차이용객들의 불편과 지역산업발전에 미치는 영향등을 충분히 검토했느냐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열차를 폐지한 지역들이 다른 교통수단이 매우 좋은 곳이라면 철도의 기업성을 위해 그 폐지여부가 검토되어야 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기업성만을 위해 당장 발을 묶어서는 안될 줄로 안다.
철도의 기업성을 위해 대량교통수단인 철도운행을 폐지해야한다면 철도운영을 보다 능률화하여 이들 지역에서의 적자를 메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철도는 공공성이 우위에 있는만큼 승객이 적거나 수송물자가 적다고 운행을 당장 폐지해서는 안될 것이며 운행열차를 줄여 지역교통의 불편을 주고 신속성이 결여되어서는 안된다.
철도운영에 있어 연구계발 또는 능률화를 기해야 할 분야는 많다.
다시 말하면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최대로 향상하고 철도가 부담해야 할 수송과 자동차들이 운반해야 할 것등을 나누는 것등으로 기업성과 능률성을 찾아야할 것이다. 또 철도운영에는 과감한 국고보조가 뒤따라야 한다. 철도의 공공성에 비춰 기업성이 없는 지선열차라 하더라도 운행이 필요한 지선은 국고보조로 운행을 계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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