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셸」서독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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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5일 서독 외상으로는 처음 방한하는「발터·셸」씨는 전후 독일에서 실질적으로는 첫 정권교체를 실현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자민당의 당수며「빌리·브란트」정권의 부수상을 겸하고 있다.
1919년「루르」지방의「졸링겐」에서 소농출신의 목수아들로 태어난「셸」씨는 2차대 전 때 공군 중위로 복무했었다.
「셸」외상은 27세에 자민당에 입당, 지방의원을 거쳐 53년이래 지금까지 17년간(5선)연방하원의원을 지내면서 67년에는 연방하원부의장, 다음해에는「에리히·멘데」의 후임으로 자민당당수에 선출된 직업정치인이다.
그는 또 경제비문가로서 61년「아데나워」제4차 내각 때 경제협력 상으로 입각, 6년 동안 후진국개발 원조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지난해 가을 사민당과의 대 연정에서 외상으로 취임한「셸」씨는 외교정책에 있어「브란트」수상 못지 않게 구주의 긴장완화를 중요시하고있고「아시아」「아프리카」 제국에 각 별 한 관심을 갖고 있다.
「오오사까」「엑스포 70」참석 길에 방한하는「셸」외상은 경제협력자 장관이던 66년 가을 기획원장관초청으로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출발 1주일 전 부인이 사망, 내한을 취소했었다.
평소 온화하고 사교적인「셸」외상은 지난해 재혼한 부인과 외아들이 있으며 취미는 전원 생활, 그리고 문학과「바하」의「오르간」음악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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