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제니친 박해 중지요구|서방작가 31명이 구호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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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18일 로이터동화】미국의 극작가「아더·밀러」영시인「W·H·오든」, 독 소설가 「컨터·크라스」, 영 소설가「그레이엄·그린」, 서독소설가「우베·요손」등 31명의 저명한 세계적 작가 및 비평가들은 18일 소련이 작가「알렉산드르·솔제니친」에 대한 박해를 중지할 것을 호소하고 박해가 계속될 경우 소련에 대한 문화적「보이코트」를 개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들은 이날「런던·타임스」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 같은「솔제니친」구호운동에 나섰는데 서한문요지는 다음과 같다.
『「솔제니친」과 같은 지위를 가진 작가를 침묵시키려는 행위는 문명에 대한 범죄이다. 지난날의 경험에 비춰 그에 대한 박해를 규탄하는 구두항의가 소련정부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을 알고 있으나 우리는「솔제니친」에 대한 박해를 중지토록 소련당국자에게 호소하는 바이다. 만약 우리의 이 같은 호소가 실패한다면 소련이 작가 및 예술가들에 대한 야만적 처우를 중지할 때까지 문명권의 밖에 있는 국가(소련)에 대한 국제적인「보이코트」를 실시토록 전 세계 작가 및 예술가들에게 촉구할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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