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협상에 호의적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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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콩15일로이터동화】미 실업가 「사이러스·이튼」씨는 15일 월남평화의 최대 장애물은 「닉슨」 미대통령이 월남종전을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려는 월맹측의 오해에 있다고 말했다.
미소관계개선을 항상 주장해온 86세의 「이튼」씨는 8일간의 「하노이」방문을 통해 월맹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진 후 14일 「홍콩」에 기착,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하노이」방문을 통해 미국민이 종전을 희망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하여 약간의 효과를 보았다고 밝히고 『협상이 가능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하노이」측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시 출신으로 「퍼그워쉬」 과학자회의 창설자인 「이튼」씨는 미국의 월남전개입이유의 하나는 이 지역에 있어서의 중공과 소련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데 있었으나 미국이 취한 여러 조치는 이들의 영향력을 오히려 증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튼」씨는 월맹지도자들과 가진 비밀회담내용을 밝히길 거부했으나 미정부관리들에게 월맹지도자들의 생각을 전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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