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는 화물 못따르는 화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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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철도의 화차부족으로 전국 각역두에는 화물이 수없이 쌓여있다. 8일현재 무연탄·양회·비료·양곡·원목등 정책물자등 1백16만2천76백74t이 전국역두에 체화되어 있는 실정. 특히 양곡은 7만6천6백55t이 체화되어 1일 화차 1백량을 배차하던 것을 1백20량으로 늘렸으나 수송량은 26일분 누적되어있다.
양곡체화에 대해 철도청은 『화차부족도 있지만 체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정부미 2만5천4백46t이 아직 공급선이 확정되지 않은데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무연탄의 경우 82만1천6백30t이나 체화, 1일수송량이 3만1천2백t밖에 안되기 때문에 26일분이나 밀려있다.
철도청의 수송계획의에 따르면 6월말 목표 소비지 여름철 저탄량은 82만t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날현재 절반인 49만5천t밖에 수송치 못하고 있다.
원목은 1천58량이 체화, 하루13량밖에 화차배정이 되지 않고있어 수송난이 더욱 극심하다.
철도청은 이같은 체화현상에 대해 『1일수송량 8만7천7백95t을 목표로 화차2천5백량을 움직이고 있는데 군수물자 및 고속도로용 자재를 우선적으로 수송하는 한편 계절적 정책물자수송에 우선권을 주기 때문에 체화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근본원인은 화차의 절대량이 부족한 탓.
철도청은 현재 우리나라 물동량의 증가추세로 보아 올해말까지 2천여대의 가동화차가 필요하다고 내다보고 있으나 새 화차도입 또는 추가생산등은 예산관계로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마. 금년 철도청의 신조화차 생산계획은 모두 5백량인데 6월말현재 1백5량밖에 생산못했다.

<민수용 마비상태>
【부산】8일상오 부산항 제3,4부두 및 역두에는 양곡, 고속도로용 자재등 정책물자와 군수화물·민수화물 32만t이 쌓여있다.
부산철도국은 화차 5백50량을 동원하고 있으나 비료수송에 1백10량, 미군화물 국군화물 철도용품에 1백20량, 고속도로용 자재수송에 25량을 고정배차 했고 이밖에 영동지구의 「시멘트」수송용으로 1백18량을 배차하고 있어 민수용화물배차는 마비상태에 있다.

<일반물 배정늦어>
【제천】화차가 징책물자수송에 몰려 8일현재 원목20만재와 석회석등 광물2만t이 체화됐다.
월평균 3백60량의 화차가 무연탄·「시멘트」·비료등 정책물자의 우선수송 때문에 일반화물은 2백30량밖에 배정되지 않고있다.

<배정량 3분의1>
【목포】8일 목포역 대하물에는 일본산 현미 1백41량분 3천7백50t을 비롯, 정부미 3백41량분 1만4백23t이 화차가 없어 밀려있다.
당국자들은 「1일 30량의 화차가 필요한데 배정량은 10량밖에 안되어 체화를 막을수 없다』고 말했다.

<80여만톤이 밀려>
【영주】무연탄64만t, 양회11만t, 비료1만5천t, 목재1만3천t 및 일반물자 1만5천t등 80여만t이 8일현재 역두에 밀려있다.
체화원인을 1일수송계획에 따른 배차댓수에서 8백70량의 화차가 부족한 때문이라고 철도당국은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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