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함께 여는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

중앙일보

입력

피아니스트 현영주(왼쪽).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아.

오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3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의 세 번째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 타이틀은 ‘낭만주의 음악 Ⅰ’이다.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는 1990년 첫 공연 이후 참신하면서도 명쾌한 해설,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수준 높은 클래식 콘서트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총 165회 공연에 약 33만 명의 관객이 찾았다. 특히 청소년의 인기를 끌었다.

중앙일보와 함께 여는 이번 음악회는 지휘자 정치용이 지휘와 해설을 맡고,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정치용의 해설은 클래식 음악회의 즐거움을 더한다. 클래식에 관심은 있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청소년과 일반 관객을 위해 그가 음악교사로 나선 것이다. 곡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 통찰력 있는 지휘자의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초보자도 어느새 클래식에 빠져든다.

이번 무대에는 낭만주의 음악가 브람스·쇼팽·멘델스존·리스트의 작품을 소개하는 ‘낭만주의 음악 Ⅰ’를 올린다.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현영주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아가 참여한다. 독주회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솔로 연주가로 인정받은 피아니스트 현영주가 1부 협주곡에서 화려한 연주로 시선을 사로잡고, 2부에서는 바통을 이어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아가 아름다운 선율과 섬세한 테크닉으로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1부에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으로 문을 열고,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의 1악장을 현영주가 협연한다. 쇼팽의 피아노협주곡은 첫사랑인 소프라노 가수 콘스탄티아에 대한 그리움과 그녀의 우아함을 담은 곡이다. 감미롭고 화려한 선율 속에 묻어있는 한 남자의 슬픔을 느낄 수 있다.

1부 피날레는 리스트의 교향시 제3번‘전주곡’이 장식한다. 헝가리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리스트의 13개 교향시 중 가장 유명하고 완성도가 높아 자주 연주되는 걸작이다.

2부에서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1악장을 김정아가 솔리스트로 협연한다. 이어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 3, 4악장을 감상할 수 있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지휘자,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했던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4번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유명하다.

이번 음악회를 진행하는 예술의전당 음악사업부 박은정씨는 “낭만주의 음악은 고전주의 시대의 정형과 조화에서 더욱 발전해 독특하고 자유분방하다”며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으로 멜로디가 귀에 익숙하고 친근하게 들리기 때문에 클래식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의=02-580-1300

<글=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