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쾌속투' 이틀연속 세이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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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3)이 이틀연속 마운드에 올라 내셔널리그 전구단 상대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4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등판, 1과 3분의 1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 시즌 7세이브를 올렸다.

다이아몬드백스의 밥 브렌리 감독은 왼손타자인 리 스티븐스(34)를 맞아 왼손투수 마이크 마이어스(32)를 등판시켰지만 한 타자만을 상대시킨 후 김병현으로 교체했다.

김병현은 첫 타자 헨리 로드리게스(34)에게 볼 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타자 브레드 윌커슨(24)을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에게 탈출했다.

8회말 2점을 지원받고 9회초, 가볍게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마이클 바렛(25)·피터 버제론(24)·마이크 모데카이(34)를 삼자 범퇴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무실점 투구로 0.71이였던 방어율은 0.68로 더욱 낮아졌다.

이 날도 로드리게스·버제론·윌커슨 등 3명의 왼손타자를 상대한 김병현은 볼 넷 한개를 허용했으나 탈삼진 2개를 잡아내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1회말 대니 바티스타(29)·스티브 핀리(37)·대미언 밀러(32)가 3타자 연속홈런으로 잡은 리드와 추가점을 끝까지 지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로 나온 커트 실링(35)은 1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6승째를 챙겼고 다이아몬드백스는 이 날 패한 LA 다저스를 제치고 지구 선두에 복귀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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