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택배 신원확인 꼭 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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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명절 전에 아는 분으로부터 택배를 통해 선물을 보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그 분은 내가 얼마 전 이사한 사실을 몰랐던 모양이다. 이전 주소로 선물을 보낸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택배회사에선 물건을 배달하면서 받을 사람에게 미리 전화로 연락하고 물건을 건넬 때도 신원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결국은 제대로 배달이 되겠지'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이 빗나갔다. 받는 사람에 대한 확인도 없이 내가 예전에 살던 집에 지금 살고 있는 분에게 선물을 주고 가버린 것이다.

다행히 선물을 받은 분이 자신에게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는 전화로 연락해줘 선물을 찾을 수 있었지만 택배회사의 어처구니없는 일처리에 짜증이 났다.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가 활성화하면서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택배의 기본은 받아야 할 사람에게 물건을 정확하게 배달하는 것이다. 택배회사들은 기본에 충실해주기 바란다.

김태형.경기도 부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