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폰 판매 북미서 아이폰 제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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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합계가 애플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분기 이 지역에서 각각 920만 대와 3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두 회사의 판매량 합계는 1220만 대로 1190만 대를 판매한 애플보다 많았다. 그동안 북미시장은 ‘애플의 안방’으로 불렸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애플은 이 지역에서 스마트폰 1870만 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44.5%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에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37.4%에 그쳤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27.6%에서 올 1분기 28.9%로 늘었다. SA는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부터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 프리미엄 제품까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A는 또한 “최근 베스트바이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해 올해 북미시장에서 애플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도 5.7%에 머물던 점유율을 9.4%까지 끌어올렸다. LG는 구글과 합작한 ‘넥서스4’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점유율이 올라갔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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