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씨 귀국 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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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3·15부정선거에 관련, 정·부통령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병보석중 해외로 도피했던 전충북경찰국장 문학동(46)씨가 8년만에 지난 25일 귀국, 27일 상오 서울지검에 자수했다. 검찰은 도피로 병보석이 취소되었던 문씨를 이날 하오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문씨는 3·15부정선거로 4·19후 정·부통령선거법위반혐의로 청주지법에 구속기소되었었는데 신병으로 병보석되어 나와 있다가 부정선거관련자처벌법이 생기자 60년 11월초 부산에서 일본으로 밀항, 다시 「브라질」로 가 4년간 있다가 귀국하기 2년전 일본으로와서 머무르고 있었다고 한다.
이날 서울지검 22호실에 자수한 문씨는 『과거의 잘못을 처벌받아 깨끗이 씻고 떳떳한 사회인으로 새출발하기 위해 자수했다』고 밝히고 『조국과 가족이 몹시 그리웠다. 「브라질」에선 과수원 등에서 노동하며 고국에 올 생각으로 안정된 직업도 안가졌다』고 했다. 문씨의 부모는 부산에 있고 가족과 형제는 서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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