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슈퍼 3연전'의 첫날인 5일 대구지역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1천1백37표(득표율 62.3%)를 얻어 1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종합득표에서도 이인제 후보를 누르고 선두를 탈환했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5백6표(27.7%)를 얻어 2위,정동영 후보는 1백81표(9.9%)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노무현 후보는 지금까지 실시된 9개 지역 경선 종합득표 누계에서 총 5천7백50표(45%)를 획득, 이인제 후보의 5천5백18표(43.2%)를 2백32표 차이로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정동영 후보는 종합득표에서도 1천5백3표(11.8%)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투표에는 당원과 대의원, 일반국민 선거인단 등 총 3천3백96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천8백32명이 참여, 투표율은 54%로 지금까지의 9개 지역 경선에서 가장 낮았으며, 유효표는 1천8백24표, 무효표는 8표였다.
민주당은 6일 수도권 지역의 표심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인천에서 10번째 지역별 경선을 계속한다.
투표에 앞서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이인제 후보는 "민주당은 국민적 평균인 중도개혁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정당인데도 어떤 후보는 너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 대중을 선동하고 인기에 영합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국가경영에 차질이 생긴다"고 노 후보를 공격했다.
노 후보는 "쓸데없는 이념논쟁은 이 정도로 끝내고 저질 인신공격도 그만하라. 여기서 더 나가면 당원과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소수 특권층이 의무는 외면하고 반칙은 밥 먹듯 하면서 끼리끼리 잘 사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수신념이나 진보신념이 투철한 대통령이 아니라 이념을 뛰어넘어 한국의 인권과 경제를 동시에 발전시키고 개혁이란 수단을 통해 한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대통령"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