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싸움만 60분…「프로·레슬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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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3일 하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라이트·헤비」급 「프로레슬링 챔피언」 쟁탈전은 「챔피언」 안영길씨와 도전자 오물환씨가 장장 61분간 서로 몸은 제대로 만지지도 않고 눈만 흘기는 싸움으로 무승부로 끝내버려 1백원에서 4백원씩 주고 입장한 6천여 관객들이 『사기 당해 억울하다』고 아우성.
○…한국 「프로·레슬링」 계의 양대 숙적 장 모씨파와 김 모씨파가 명예를 걸고 피를 보는 결사 전을 벌인다는 소문에 이 날 수많은 관중이 모여들었고 중부경찰서는 전병력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까지 벌여 무슨 엄청난 일이라도 벌어질까 미리 흥분했던 관중은 싱거운 경기에 격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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