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철거령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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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당국이 무허가 건물발생신고를 가두에서 접수, 신고되는 대로 출동 철거에 나서고 있다. 변두리 풍치지대에는 여전히 무허 건물이 들어서고 있으며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
한월곡동 배재대학부지, 종암동 「아파트」 뒷산, 정릉 배나무꼴 등 말썽이 있었던 지역은 요즘 단속이 뜸해진 틈에 움막집이 들어서고 있는데 철거반이 출동하면 달아나고 철수하면 입주하는 숨바꼭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움막집은 자꾸 늘고 있다. 불법 입주자들은 움막을 지어놓은 뒤 낮에는 어린이만 남기고 집을 비우고 먼데서 감시하고 밤에만 들어가는 방법을 계속, 단속반이 지치면 건물을 세우는 수단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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