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 레이더' 졸리, 캄보디아 아기 입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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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타 커플인 안젤리나 졸리와 빌리 밥 손튼이 한 캄보디아 아기를 입양했다고 졸리의 아버지 존 보이트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오찬에서 밝혔다.

이 입양 발표는 미국 정부의 캄보디아 아동 입양 비자 제한 조치에 뒤이은 것이어서 더욱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보이트는 기자들에게 "안젤리나가 캄보디아 아이를 입양했다. 나는 이제 할아버지가 된 것"이라고 말해 이날 오찬장에 파문을 일으켰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캄보디아에서 촬영된 영화 '툼 레이더(Lara Croft: Tomb Raider)'의 주연으로 활약했던 졸리(26)는 지난 10일 최근 영화 촬영중인 아프리카에서 이 아이의 신변을 인도 받았다고 보이트는 밝혔다.

남편인 손튼(46)은 미국에 있다고 그는 말했다.

미 국무부의 비자 제한 조치가 이 스타 커플에게 적용됐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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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아동들의 조직적인 국제 인신매매를 우려하고 있는 미 국무부와 이민귀화국은 캄보디아 아동 입양제한 조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성명을 지난 2월 발표한 바 있다.

이 성명에 의하면 "캄보디아 당국은 미국의 우려가 적절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캄보디아 외무부는 캄보디아 주재 미국 대사에게 캄보디아 정부 역시 미국 가정으로의 아동 입양을 제한하고 있다는 내용을 구두로 전달한 바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미국은 고위급 대책반을 만들어 캄보디아 당국과 함께 이미 수속을 밟고 있는 일부 입양 사례들을 개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1999년 공항 관제탑 내 상황을 소재로한 코미디 '푸싱 틴(Pushing Tin)' 제작 중 만난 졸리와 손튼은 2000년 5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툼 레이더'와 '본 콜랙터(The Bone Collector)'로 일약 스타 반열에 오른 졸리는 캄보디아·케냐·이디오피아 등지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는 두 사람의 사랑을 그린 영화 '국경선 넘어(Beyond Borders)' 촬영차 아프리카에 머물러 있다.

LOS ANGELES, California (CNN) / 오병주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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